1974년 6월 5일, 사단법인 한국기술용역협회로 출발하여 엔지니어링산업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경제부흥이라는 책무를 묵묵히 수행해 온 협회가 어느덧 창립 5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당시 엔지니어링 업체는 63개사, 수주실적은 21억원에 불과했지만,
오늘날 8,500개 업체가 10조 5천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대한민국 엔지니어링산업의 지난 50년 동안의 여정은 도전과 혁신의 연속이었습니다.
6.25 전쟁으로 황폐해진 국토와 철저하게 파괴된 공장, 교량, 철도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국민들의 의식주 해결과 전후 복구를 위해
국가경제 발전의 근간이 되는 비료, 시멘트,석유화학공장 등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고속도로, 댐, 상하수도와 같은 사회기반시설을 조기에 구축하며
국가경제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기술축적으로 오늘날 세계 최장 현수교와 같은 초장대 교량 기술을 완성했으며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한국형 원전을 UAE에 수출하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소형모듈원전 기술과 누리호와 같은 우주항공 기술을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하여 미래 첨단 산업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짧은 시간에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고 오늘날 세계 6위의 수출국가이자, 1인당 국민소득 3만 4천달러가 넘는 선진국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열과 성을 다해 오신 선배님들과 지금도 국내외 현장 곳곳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우리 엔지니어링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언제나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정부와 국회 등 여러 관계 기관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엔지니어링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지난 50년 간 성장의 역사를 축하함과 동시에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도약, 또 다른 100년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엔지니어링의 역할은 지나온 역사의 성과물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이 현재 이룩한 성장을 바탕으로 더 큰 도약을 이루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며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나라로 지속해서 발전해 가려면 가장 먼저 우리 K-엔지니어링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켜야 할 것입니다.
엔지니어링 가족 여러분,
‘더 나은 삶을 위한 창조’, 이것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협회가 선포하는 2040 미래비전의 미션입니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여 국민을 위해, 국민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굳센 각오입니다.
시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있는 반면에 “행백리자 반구십리(行百里者 半九十里)”라는 말도 있습니다.
백리를 가는 데는 구십리를 가야 비로소 반으로 여긴다는 뜻으로 마무리가 중요하니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의미입니다.
미래를 향한 힘찬 여정을 구할이 반이라는 생각으로 실천하겠습니다.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엔지니어링 역사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협회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엔지니어링 50년, 내 삶을 짓다! 새 길을 잇다!’ 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는 반세기 동안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이루고 가꿔 온,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이어 온
엔지니어링의 진정한 가치를 국민 여러분께 전하기 위함입니다.
앞으로도 엔지니어링산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엔지니어링 협회 회장

